자본주의이역땅에서 민족의 넋을 지닌 조선사람으로,애국의 역군으로 어엿하게 성장하고있는 수많은 동포자녀들속에는 총련 요꼬하마조선초급학교에 다니는 쌍둥이자매와 그의 남동생도 있다.
부모들눈에는 철부지와 같은 쌍둥이자매이지만 그들의 남동생인 철구한테 있어서는 엄마나 같다.항상 바쁘게 일하는 어머니를 도와 남동생을 돌보는 쌍둥이자매였던것이다.
그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마치고는 동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재미나는 놀음도 같이하고 밤에는 어머니처럼 자장가도 불러주며 동생을 각근히 돌보았다.
어느덧 철구는 쌍둥이자매가 다니는 학교의 부속유치원에 들어가 생활하게 되였다.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 철구는 점점 다른 애들과 잘 섭쓸리지 않고 혼자 우울해있었다.
아직 유치원생활에 익숙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무슨 병에 걸린것은 아닌지 모두의 걱정이 커가고있던 어느날 철구는 누나들에게 그 리유를 말해주었다.
자기도 다른 애들처럼 우리 말로 멋지게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그렇지 못하다는것이였다.
쌍둥이자매는 깜짝 놀랐다.우리 말을 배우고싶어하는 동생의 기특한 마음을 미처 알지 못하였던것이다.
사실 철구는 유치원 높은반부터 다니기 시작했기때문에 우리 말이 몹시 서툴었다.바로 그래서 우리 말을 류창하게 하는 자기또래 아이들과 섭쓸리지 못하였던것이다.
쌍둥이자매의 자책은 컸다.
우리 말을 하는 시간은 곧 애국으로 사는 시간이라고 가르쳐주신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의 높으신 뜻을 깊이 새긴 그들은 누나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며 동생에게 직심스레 우리 말을 배워주기 시작하였다.차츰 우리 말에 익숙되여가자 의기소침했던 철구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피여나기 시작하였다.
거목도 애어린 싹부터 시작되는것처럼 이역땅에서도 꿋꿋이 지켜가는 민족의 넋은 이렇듯 기특한 어린 마음들에서부터 뿌리내리고 억세게 자라나고있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