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산으로 이름높은 금강산에 가면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인 보덕암을 볼수 있다.
보덕암은 강원도 금강군 내금강리 만폭동골안의 깎아지른듯 한 절벽에 있는 표훈사에 속한 암자이다.
보덕암은 고구려의 중 보덕이 처음 세운것으로 전해지고있는데 현재의 건물은 1675년에 고쳐짓고 1808년에 보수한것이다.
보덕암은 원래 두채의 건물이였는데 하나는 본체이고 다른 하나는 판도방이다.
본채는 20m가 넘는 아슬아슬한 절벽중턱에 구리기둥 하나를 받치고 지은 단칸집이다.이 구리기둥은 나무기둥에 19마디의 동판을 감아 만든것인데 1511년에 설치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건물안의 뒤면 절벽바위뒤에는 보덕각시전설이 깃들어있는 자연굴인 보덕굴이 있다.
보덕암이라는 이름도 벼랑중턱의 굴에서 마음씨 착한 보덕각시가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는데로부터 유래된것이라고 한다.
아슬아슬한 벼랑중턱에 매여달린듯한 보덕암을 보고 고려의 시인 리제현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기였다.
서늘한 바람은 바위굽이에서 불어나오고
시내물은 깊어서 풀색이 나누나
지팽이에 기대여 층층 꼭대기를 바라보니
나는듯 한 추녀가 구름과 나무우에 솟았구나
건물은 벼랑중턱에 날아갈듯이 매달아 지은 기발한 착상과 하나의 구리기둥으로 암자를 떠받들게 한 건축기교,여러가지 형식의 지붕을 적절히 배합한 건축구성으로 하여 당시 우리 선조들의 뛰여난 솜씨를 잘 보여준다.
본사기자 엄 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