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평양고등교육도서인쇄공장 로동자인 방영실은 뜻밖의 기쁨에 휩싸이게 되였다.
그에게 모범로동자영예상이 수여되였던것이다.
이 공장에서 처음으로,그것도 평범한 녀성로동자인 자기가 모범로동자영예상을 수여받는 자랑을 지니였으니 그때 그 기쁨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었으랴.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도 저저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그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축하의 인사를 보내였다.
그러면서 몇년전에는 우리 공장에서 성실히 일해온 혁신자들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은정으로 경루동에 입사하는 행운을 지니더니 오늘은 공장의 녀성혁신자가 모범로동자영예상을 받는 자랑을 지니였다고,날마다 우리 공장의 로동자들에겐 자랑만 늘어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온 공장의 축하를 받던 그날 방영실은 기쁨의 눈물속에 보람찬 로동과 함께 걸어온 자기의 인생길을 더듬어보았다.
중학교를 졸업한 단발머리처녀시절로부터 가정을 이루고 두 자식을 조국보위초소에 내세운 오늘까지 30여년간을 이 공장의 재단작업반에서 일해온 그였다.
그 30여년간의 로동생활의 갈피속에는 기쁨도 있고 눈물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근 10년전의 일을 그는 지금도 잊지 못해하고있다.
그는 그때 심한 병을 앓게 되였는데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너무도 뜻밖이였다.
그러나 병으로 인한 아픔보다 그의 마음속에는 정다운 자기의 일터를 영영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한데 뒤엉켜 마음은 무척 괴로웠었다.
바로 그때 함께 일하는 작업반의 성원들과 공장의 책임일군들이 그에게 이렇게 힘을 주었다.
동무몫까지 우리가 다하겠으니 마음놓고 병치료만 잘하라고.
그리고는 그의 병치료회복을 위해 그들모두가 함께 뛰여다니며 마음써주었다.
방영실은 그들의 뜨거운 진정을 받아안으면서 돈밖에 모르는 자본주의사회에서라면 과연 이런것을 상상이나 할수 있었을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을 적시였으며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이렇듯 참으로 좋은 일군들과 동지들이 내 곁에 있기에,고마운 사회주의 우리 제도가 우리모두의 삶을 지켜주고있기에 자기의 인생도 보람찬것임을 더욱 깊이 새겨안게 되였다.
이를 계기로 그는 더욱 무서운 정열가,혁신자가 되여 자기의 일터에 성실한 땀을 고스란히 바쳐왔다.
오늘도 축하의 인사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해주군 한다.
《고마운 사회주의제도를 위해 내가 바친것이란 30여년간의 로동생활과 그 길에 흘린 땀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조국은 나의 이 30여년간의 로동생활을 모범로동자영예상이라는 값높은 표창으로 빛내여주었습니다.》
글 본사기자 김 련 화
사진 본사기자 리 광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