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적인 우표수집가
모란봉구역 민흥동 85인민반에서 사는 김철진에게 있어서 우표를 수집하는것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되고있다.
2년전 그는 락랑거리에 자리잡은 조선우표전시장을 돌아본적이 있었다.
전시장에는 첫 조선우표인 《무궁화》와 《삼선암》을 비롯하여 년대별로 발행된 우표들이 전시되여있었는데 그 우표들의 세계가 그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김철진은 이렇게 추억하였다.
《나는 우표 한장한장을 무심히 볼수가 없었다.거기에는 민족의 력사와 문화가 담겨져있었다. 그 우표들을 보니 내가 어렸을 때 우표들을 수집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동시에 나도 우표전시회에 참가하고싶은 충동을 받아안았다.》
그는 다음해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75돐경축우표전시회에 자기의 첫 작품을 출품하였다.
그것이 바로 공화국의 자랑찬 력사를 우표를 통하여 체계적으로 보여준
《절세위인들을 높이 모셔 빛나는 조국》이였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그는 우리 공화국이 걸어온 자랑찬 력사를 파고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그의 작품은 착상이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그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탄생 82돐경축 우표전시회에 우수한 우표수집물을 출품하여 상장을 수여받았다.
이런 과정에 그의 수중에는 많은 우표들이 수집되였고 창작적능력은 나날이 높아지게 되였으며 다방면적인 지식과 상식의 소유자로 되였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군 한다.
《늘 자재구입으로 출장만 다니자고 해도 바쁘겠는데 언제 우표를 수집하고 우표전시회와 관련된 자료들을 탐독하는가? 힘들지 않은가?》
그때마다 김철진은 이렇게 대답하군 한다.
《우표수집활동은 인간생활에서 기쁨과 정서, 정신적재부를 안겨주는 고상한 일이다. 풍만한 정서는 생활에 대한 사랑을 북돋아주고 정열이 샘솟게 하며 창조의 열매를 안아온다.》
언제나 성격이 호방하고 사업에서 열정적인 김철진에게는 이렇듯 우표수집가라는 남다른 자랑이 있다.
로우표수집가
오랜 기간 우표를 수집해온 사람들중에는 평양시안의 어느한 기계공장에서 일하는 로동자 정영일도 있다.
그는 5살때부터 우표들을 수집하였는데 올해 그의 나이는 59살이다.
어렸을 때 그는 우표에 그려진 그림들이 재미있는 그림책같아 그 흥미로 우표들을 하나하나 건사하군 했다.
그것이 점차 취미로 굳어져 주체87(1998)년에 조선우표수집가협회 성원으로 정식 가입하였다.
그에게는 우표와 보다 깊은 인연을 맺게 된 또 하나의 계기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35년전에 정영일은 어느한 나라를 방문하게 되였는데 그곳에서 그는 그 나라 사람들이 수집한 조선우표들을 보게 되였다.
그 우표들을 보는 순간 정영일의 가슴속에 그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와닿는 느낌을 받게 되였다.
바로 자그마한 그 우표들도 조국의 숨결이고 조국의 한 부분이라는 강렬한 느낌이였다.
그때 정영일은 조국이란 무엇인가를 두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였다.
그리고 그때부터 더욱 정열적인 우표수집가가 되게 되였다.
지금까지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수많은 우표전시회와 전람회들에 훌륭한 작품들을 출품하여 사람들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였다.
이제는 손녀를 거느린
할아버지이지만 우표수집에 대한 그의 정열은 오늘도 변함없다.
지금 그는 다가오는 국제우표전시회의 참가준비를 다그치고 있다.
이번에 그는 국제우표무대에서 조선의 우표로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식 사회주의의 행복상을 소리높이 구가할 목표를 내세우고 우표수집활동을 맹렬히 벌리고있다.
정영일은 말했다.
《단순히 취미로가 아니라 애국의 마음을 키우는것이 진짜 우표수집가라고 생각한다.》
부부우표수집가
평양고려국제려행사 안내부원 김경일은 30대의 젊은 우표수집가이다.
어릴때부터 력사와 문학,그림에 상당한 취미를 가지고있던 김경일은 대학졸업후부터 우표수집활동을 벌리였다.
우표수집활동은 그의 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있다.
그는 관광안내봉사과정에 관광객들에게 우표를 통한 풍부한 지식과 상식,즐거움을 안겨주고있다.
김경일은 지난 시기 우표전람회에 철학적깊이가 잘 반영된 좋은 작품들을 출품하여 사람들속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우표는 그의 가정생활에도 류다른 정서를 안겨주고있다.
김경일의 영향으로 그의 안해인
오심향도 우표수집가가 되였다.
휴식일이나 여가시간마다 이들 부부는 함께 자기들이 수집한 우표들을 놓고 우표책을 정리하군 한다.
이 과정에 이들은 서로가 우표전람회에 내놓을 작품의 구상을 무르익히군 하는데 이제는 이것이 습관으로 되였다.
이들에게는 걸음마를 뗀 귀여운 아들이 있는데 아들의 돌생일때에 이들부부는 아동세계를 반영한 우표첩을 기념으로 줄 계획이라고 한다.
김경일은 말했다.
《더 많은 우표를 수집하여 가정과 사회에 풍만한 정서가 차넘치게 하려는것이 우리 부부의 지향이고 목표이다.》
글 본사기자 김 련 화
사진 본사기자 정 성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