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이름높은 우리 나라는 지상도 아름답지만 지하도 아름답다.
지하《금강》으로 소문난 송암동굴을 두고도 그렇게 말할수 있다.
송암동굴은 약 10억년전에 형성된 고회암층이 오랜 세월 용해,용식작용을 받아 돌꽃,돌고드름,돌순 등이 형성되면서 천태만상의 조화를 이루어놓았다.
동굴에는 관문동,폭포동,기암동,설경동 등 수많은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명소들은 그 생김새와 색갈이 매우 다양하다.
동굴의 문이라는 뜻에서 부르는 관문동입구에는 《금강보초병》이라고 불리우는 큰 돌순이 있다.
관문동에는 《막냉이폭포》로 불리우는 돌폭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모양의 돌순과 돌고드름 등이 있다.
폭포동에 이르면 6m의 높이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단심폭포와 비단이 쏟아져내리는듯한 돌폭포인 《비단폭포》를 보게 되는데 그 정경은 더욱 장관이다.
그뿐이 아니다.
붕어,왕새우,성게,송이버섯 등 각이한 모양의 돌순,돌고드름앞에서는 저도 모르게 군침이 스르르 돌며 손이 내뻗쳐지게 되는데 그만에야 착각했다는것을 알았을 때에는 동굴안에 웃음폭포가 쏟아진다.
옥도 다듬어야 빛을 본다.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있던 송암동굴의 절경은 로동당시대에 와서 비로소 빛을 뿌리게 되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송암동굴에 직접 오면 지하명승의 절경을 제눈으로 다 볼수 있다.
그럴 때면 아마도 지하《금강》이 펼쳐놓는 신비경과 황홀경에 넋을 잃고 심취된 나머지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할것이다.
수도 평양에서 송암동굴까지는 약 80km이다.
본사기자 엄 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