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의 수첩

구역인민회의 대의원인 평천구역연료사업소 지배인 김영란동무에게는 소중히 품고다니는 하나의 수첩이 있다.
손길이 많이 닿은 흔적이런듯 보풀이 인 그 수첩에는 구역안의 주민세대수가 구체적으로 적혀있으며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공로자들도 빠짐없이 올라있다.
지어는 매 세대의 가족수가 몇명이라는데 대해서도 반영되여있다.
그뿐이 아니다. 생활에서 필수적인 땔감공급계획과 그 정형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록되여있다.
그외에도 베아링을 비롯한 여러가지 부속품명세가 적혀있는것을 보면 언제인가 구역안의 어느 한 뽐프장의 설비가동상태가 불비하여 주민들에 대한 먹는물공급에 지장을 주게 되였을 때에 필요한 부속품을 제때에 해결해준 사실을 알수 있다.
또한 여러가지 보약이름들이 적혀있는것을 보느라면 한 주민의 병치료와 건강회복을 위해 남모르는 밤길도 걸은 그의 수고에 대해 알수 있다.
이러한 그를 두고 주민들은 불을 안고사는 녀성일군이라고 말하고있다.
자신을 대의원으로 내세워준 인민의 기대에 보답하자면 한일이 너무나 적은것같고 흘리는 땀방울이 모자라는것만 같아 김영란동무는 때없이 수첩을 펼쳐들고 자신에게 물어보군한다.
내가 과연 인민의 충복답게 일하고있는가.

글 본사기자 엄 영 철
사진 본사기자 정 성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