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이 놀아댄것만큼 갚아줄것이다

우리가 북남사이의 통신련락선들을 차단하고 련이어 개성공업지구에 꼴불견으로 서있던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쓸어버리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자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파탄을 바라지 않는듯이 요사를 떨고있다.
과연 남측이 이렇게 놀아댈 명분이 있는가 하는것이다.북남관계를 오늘처럼 최악의 국면에 처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아닌 남측이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우리는 남조선당국과 수뇌회담을 가지고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갈것을 남조선당국과 함께 온 겨레앞에 엄숙히 선언하였다.이에 따라 북남공동련락사무소가 개설되는것과 같은 조치들이 련이어 취해졌다.
그러나 그 이후의 사태발전은 새로운 희망으로 부풀어올랐던 겨레의 가슴에 실망만을 안겨주었다.남조선당국은 민족우선,민족공조의 립장에 선것이 아니라 외세의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상전의 의사에 맞게 풀어나가는 꼭두각시놀음에만 집착하였다.
동족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의 빈번한 강행,무력증강책동,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의 묵인조장 등 남조선당국이 대화상대인 우리를 반대하여 저지른 반민족적배신행위들을 다 꼽자면 끝이 없다.나중에는 쓰레기들을 사촉하여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모독하는 도저히 상상 못할 특대형범죄행위를 감행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남조선당국의 로골적인 배신행위로 하여 지난 2년동안 북과 남이 합의한 문제들은 하나도 리행된것이 없고 있다면 대립과 불신의 곬이 더욱 깊어진것뿐이다.민족과 세계앞에 다진 맹약마저 헌신짝처럼 저버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신의도 없고 초보적인 도덕도 모르는 무뢰한들,우리의 최고존엄까지 모독하며 속으로 대결의 칼을 갈고있는자들을 우리가 어찌 용납할수 있겠는가.
이번 사태는 남측의 자업자득의 결과이다.문제는 잔치상을 제발로 걷어찬자들이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시켜보려고 비렬하게 놀아대고있다는 사실이다.우리의 중대조치들이 발표되자 남측에서는 《깊은 유감과 강력한 항의》이니,《판문점선언의 위반이고 합의서의 일방적파기》이니,《응분의 책임》이니 하는 낮도깨비같은 잡소리들이 울려나왔다.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하는것이다.일은 저들이 저질러놓고 책임은 우리가 지라니 이것이 과연 사고가 정상인 사람들의 행태인가.북남관계파탄과 관련하여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자들이 함부로 입부리를 놀려대는것을 보면 낯가죽이 두터워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우리는 남측이 뭐라고 횡설수설해대든 자기가 선택한 길을 꿋꿋이 갈것이다.남측이 우리의 의중을 떠보려고 여러가지로 잡소리들을 줴쳐대는것 같은데 명백히 말해둔다.
남측이 논것만큼 더하지도 덜지도 않고 갚아주자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다.남측의 배신행위로 하여 남측과 더이상 할 말이 없기에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련락선들을 차단해버린것이고 남측의 동족대결책동으로 하여 그 존재가치를 상실했기에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폭파해버린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이번에 저들이 저지른 죄과가 얼마나 엄중한가 하는것을 똑바로 알고 자중자숙하는것이 좋을것이다.

김 홍 휘